여순 10.19 항쟁의 아픔을
각각 겪으셨던 부부 어르신들을 만나뵈었습니다.
인터뷰를 진행하신다는 소식을 듣고는
꼭 함께하며 기록으로 남겨보고싶어
참관을 신청하였습니다.
두 어르신 모두 어린 시절 여순 항쟁을 겪으셨고
다시 기억을 더듬으시고
다시 말로 표현해내기 어려우셨겠지만
하나 하나 말씀하시려 노력해보셨답니다.



첫 번째로는 김태복 어르신을 만나뵈었습니다.
아버님끼서는 차분하게 자녀들에게 이야기하시는 듯
겪으섰던 이야기들을 이어나가셨습니다.
우리 어머니도 그 때 잡혀갔는데
우리 어머니가 그 때
내 밑에 동생이 난지 석달밖에 안 됐대요
근데 그 아이까지 같이 잡아갔대요
내란죄라는 죄목으로 잡아갔다는데
어린애까지 왜 잡아가고
•••
이런걸 가만히 생각해보면
참... 억울해요
듣는 저도 억울한데
당사자나 가족들은 얼마나 비통할까요...
이 아픔을 제가 어느정도나 알 수 있을까요..
한창 엄마 젖을 먹으며 행복하게 쑥쑥 자라갈
3살의 어린 아이를 잡아간 사실이
너무나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
그들의 아픔은 글이나 영상에 다 담기지 않을만큼
너무나 크고 너무나 슬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
어르신의 짧은 인터뷰 영상 첨부합니다.



두 번째로는 최민심 어르신을 만나보았습니다
예전에 정말 미인이셨나는 아버님의 말씀 : )
지금도 너무 너무 고우시고 아름다우십니다✨
억울한 사람들이 많이 죽었어
자기가 어떻게해서 죽었는지도 모르지
못 배우고 가진게 없으니까 얼마나 고생을 했겠어요
억울한 사람이 우리뿐이 아니겠지요
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당했는데
•••
어르신께서 말씀하실 때 눈빛이 슬프게 느껴졌습니다
듣는 저도 덩달아 슬픈 감정을 느꼈습니다
어째서 그렇게도 무차별하게 사람들을 죽였을까요
어떤 이유로 가정을 부수고 나누고 갈라놓았을까요
이분들의 아픔은 누가 위로해줄 수 있을까요
이분들의 눈물은 누가 닦아줄 수 있을까요
생각이 많아지는 밤입니다
어르신의 짧은 인터뷰 영상 첨부합니다.

서로를 아껴주시는 정말 멋진 노부부의 모습이었습니다
같지만 다른
다르지만 같은
아픔을 겪으신 두 어르신께서
함께 이겨내려 노력하시는 모습에
저 또한 큰 위안을 얻었습니다.

이미 일어난 일을 돌이킬 수는 없겠지만
수많은 유족분들의 눈물을 닦아드릴 수 있도록
다양한 여순 관련 소식들을 적고 알려
많은 분들께 전달하는 등
나만의 방법으로 노력을 지속하고싶습니다.
감사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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